본문 바로가기

메인콘텐츠 바로가기

학과소식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 전문가 양성

요가과

Home > 학과소식 > 자료실

자료실

[곽미자의 요가에세이]어떤 것이든 있는 그대로 깊게 응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5-25
조회수
1148
첨부파일
[곽미자의 요가에세이]어떤 것이든 있는 그대로 깊게 응시
10. 시선을 안정되게 하는 명상
마음이 고요하면 눈빛 흔들리지 않아
눈의 긴장 이완·심리불안 치유 등 도움
2010년 05월 20일 (목) 19:55:14 홍영진 기자 thinpizza@ksilbo.co.kr
  src=http://www.ksilbo.co.kr/news/photo/201005/294614_81282_5514.jpg  
 
  ▲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서로 눈을 쳐다보며 눈싸움을 해본 적이 있다. 누가 먼저 눈을 깜박이면 그 게임에서 지게 되는 놀이이다. 요가에서도 눈을 깜박이지 않고 어떤 대상을 안정되게 응시하는 명상법이 있는 데 그것을 트라타카(trataka)라고 한다. 트라타카는 ‘안정되게 본다’라는 의미이다. 눈을 깜박이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눈동자가 안정되어 있어야 하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듯이 내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옮겨놓는다. 불편한 마음이 있으면 나의 시선도 불편하게 흔들린다. 마음이 고요하면 내가 어떤 것을 보든 그것에 흔들림이 없이 안정된 시선으로 보게 된다. 무언가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안정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되게 본다는 것은 마음의 고요로 심안으로 본다는 것이다.

어떤 것을 안정되게 볼 때 생리적 차원에서는 눈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두통을 완화하며, 근시, 난시안, 백내장과 같은 눈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안정되게 보기 때문에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 집중력을 가져다준다. 우울증, 불면증, 불안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고요한 마음으로 응시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여 지는 사물의 현상을 넘어 그것의 본질을 보게 하는 깊은 눈을 가져오게 한다.

요가에서는 어떤 대상을 안정되게 응시하도록 수련하기 위하여 촛불을 주로 사용한다. 촛불을 켜고 편안하게 앉아서 눈을 깜박이지 않고 촛불의 중간 불꽃을 응시한다. 얼마 후 곧 눈이 따갑고 눈물이 흐를 것이다. 이때 다시 눈을 고요하게 감고 이완하도록 한다. 어느 정도 눈이 이완되면 다시 눈을 뜨고 촛불을 응시한다. 촛불이 우리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으도록 하는 강한 효과가 있어 촛불 응시 명상을 주로 사용하지만 그 대상은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

무엇을 볼 것인가 보다 어떻게 볼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한 그루 나무를 보더라도 우리는 건성으로 보아왔다. 자신의 마음대로 보아왔을 것이다. 나무를 본 것이 아니라 나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덧칠했을 것이다. 트라타카는 자신의 시각으로 보게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 대상을 보게 한다. 그래서 깊이 있게 보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